사건·사고뉴스9

음주 사고차량 뒷좌석에 중상자 7시간 방치…아무도 몰랐다

등록 2018.11.27 21:16

수정 2018.11.27 21:26

[앵커]
이번에도 음주운전 사고 소식인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음주운전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사고 발생 7시간만에 발견된 겁니다. 출동한 경찰도, 구급대원도, 뒷 좌석을 확인하지 않았고 운전자는 술에 취해서 이 여성이 탄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새벽 6시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차량은 반대편 차로로 넘어갑니다.

운전자 26살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11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A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 말고는 동승자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 / 운전자
"(C씨에 대해 말을)안하게 아니라 아예 인지 자체를 못하고 있었어요. 제 기억은 노래방에서 끊겼고요."

하지만 뒷좌석에는 22살 여성 C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곳 뒷좌석에 쓰러져 있던 C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7시간여가 지나서야 견인차 기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A씨의 진술만 믿고 차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통제도 해야하고 붙들어서 음주측정도 해야되죠, 그러다보니까 사실 뭐 당시에는 경황이 좀 없다고 봐야죠. 그런데 집중하다보니까"

C씨는 목을 크게 다쳐 전신마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의 과실여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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