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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층 대학 기숙사 건물, 벽에 금이 '쩍'…학교는 "문제없다"

등록 2018.11.27 21:23

수정 2018.11.27 21:27

[앵커]
이번 뉴스는 경기도의 한 대학 기숙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학생 천여명이 살고 있는 기숙사 바닥이 기울고 벽이 갈라져서 옆방의 불빛이 다 보일 정돈데 대학측은 아무 문제 없는데 학생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만 하고 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실제로 안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도 학생들이 이렇게 불안해 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도 큰 문제가 아닐수 없는 데 말이지요.

신준명 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학 기숙사입니다. 16층 건물에서 학생 1000여 명이 지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바닥이 솟아올라 타일이 깨진 흔적이 보입니다. 기숙사 복도를 따라가면 이렇게 벽에 금이 가고 갈라진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 안은 벽에 손가락 마디 크기만한 금이 생겼고, 틈 사이로 옆 방의 불빛까지 스며듭니다. 바닥도 기울어 물건이 굴러다닐 정도입니다.

"어디까지 가?"

학생들은 건물이 무너질까 불안합니다.

기숙사 학생 A
"어제도 불안해서 잠을 못 자 가지고..."

학생들은 건물이 들어선 뒤 지난 8년동안 대책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이 페인트로 덧칠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숙사 학생 B
"뭐 문제 있다고 말하면 그냥 페인트 칠만 돼 있고…."

학교 측은 친환경 소재라 생긴 단순 균열이라며, 정기점검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관계자
"의도치 않게 구조문제로 자꾸 무너진다 이런 식으로 애들이 여론을 끌고 가고 있어서…."

학교 측은 최근 SNS로 외부에 알려지고 나서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치단체는 다음주 쯤 기숙사 건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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