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韓 요청으로 전략 폭격기 한반도 비행 중단"

등록 2018.11.27 21:33

수정 2018.11.27 21:38

[앵커]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이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를 중단시킨 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중단됐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우리 정부는 부인해왔고, 이번에도 한미간 협의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전략폭격기 삼총사로 불리는 B-1B랜서와 B-2스텔스 폭격기, B-52입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계속할 때마다 한반도 상공에 나타나 북한을 압박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이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적이 없습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이런 사안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것은 아니고요. 한미 간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그동안 우리정부는 폭격기 비행 중단을 요청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난 3월 송영무 당시 국방장관은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에게 "미국 전략 자산이 안 와도 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국방부는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이 당초 B-52 전략폭격기가 참가하는 훈련을 계획했다가 한국 측 우려로 불참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왔지만, 국방부는 "애초 참가 계획이 없었다"며 부인했습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포함한 한미연합훈련도 한국의 요청으로 유예되고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국 측의 요청"이라고 설명했던 사안입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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