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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부자 노려라"…위기의 車업계, 대형차로 승부수

등록 2018.11.27 21:42

수정 2018.11.27 21:46

[앵커]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고가의 대형 차량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좋은데다가,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세단이 무대 위로 등장합니다. '에쿠스'란 이름으로 더 익숙했던 제네시스 G90, 3년만에 겉모습과 이름까지 완전히 바꿨습니다. 날렵해진 전조등, 훨씬 커진 오각형 그릴은 한층 역동적인 분위기입니다.

홍석범 / 마케팅 실장
"최고급 세단은 기업체의 연말 수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으로 고려해서 (연말에 출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차는 6700대 사전 예약에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회사의 최신 기술을 탑재한 대형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아차가 4월 출시한 새 K9은 예전 모델보다 5달 빨리 판매량 만 대를 달성했습니다. 가격이 5000~9000만원 대지만, 구매자 절반 가까이가 30~40대입니다. 고소득층을 노린 대형 고급 차량은 중형, 소형에 비해 경기 영향을 덜 받고, 수익성도 좋습니다.

SUV에도 대형화 바람이 거셉니다. 내일 시작되는 LA오토쇼에서는 현대차의 7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 BMW 최초의 대형 SUV X7, 벤츠 마이바흐의 첫 SUV가 일제히 공개됩니다.

마틴 슐즈 / 벤츠 부사장
"최신 텔레메틱 기술을 통해 차량들이 벤츠의 상위 클래스에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한국GM과 아우디도 내년 대형 SUV 국내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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