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해외진출 기업 96% "100억 줘도 韓 복귀 안해"…왜?

등록 2018.11.28 21:17

수정 2018.11.28 21:21

[앵커]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최대 백억원의 보조금을 내걸고 해외로 나간 기업의 국내 유턴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로 나간 기업 대부분은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제분회사는 20년 전 생산 시설을 모두 중국으로 옮겼습니다. 국내로 돌아올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제분회사 대표
"한국이 (임금이) 1.5배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돼요. 해외에서 하는 것이 더 낫죠"

정부는 지난달 해외 사업장을 접고 돌아오면 최대 100억 원 보조금을 지급하고, 일부만 복귀해도 3년간 법인세 면제하는 등 '유턴기업'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해외 사업장을 둔 우리 기업의 96%가 국내로 돌아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턴을 고려하는 기업은 단 1.3%로 조사에 참여한 150곳 가운데 2곳에 불과했습니다. 유턴을 안 하는 주된 이유는 해외 시장 확대지만, 높은 임금 부담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꼽은 기업도 상당숩니다.

이들 기업은 금전적 지원책보다는 노동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더 중요한 유턴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전체적인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일 추가 유턴기업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 실제 기업들이 원하는 내용이 포함될진 미지숩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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