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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폐수처리시설 '황화수소' 유출, 근로자 4명 의식불명

등록 2018.11.28 21:18

수정 2018.11.28 21:21

[앵커]
부산의 한 폐수처리시설에서 맹독성 황화수소가 누출돼 근로자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진] 119구급대가 쓰러진 근로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방독면을 쓴 소방관들은 중화용 물을 뿌립니다. 오늘 낮 1시쯤 부산의 한 폐수처리시설 2층에서 가스 유출사고가 났습니다. 52살 이모씨 등 근로자 4명이 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거품을 물고 있더라고요. 계란 썩는 냄새, 가스 냄새가 나서..."

동료를 구하려던 44살 김모씨 등 3명과, 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옆 공장 근로자 3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기준치의 10배에 이르는 황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황화수소는 중추신경 마비와 질식 증상을 부르는 맹독성 가스입니다. 서로 다른 폐수가 섞이면서 황화수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기희 / 부산 북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탱크로리 폐수차에서 집수조에 (폐수를) 넣는 과정에서 이상 화학반응으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폐수처리업체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불러 안전규정을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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