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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건영 실장, 메일 도용 당해…대북정책 자료 노린 듯

등록 2018.11.29 11:01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개인 이메일 계정을 도용당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부처에서 수상한 메일이 전달됐다고 연락이 와서 윤 실장이 바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했다"며 "윤 실장이 정부에 들어와 쓴 적 없는 이메일이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의 메일이 도용당한 시점은 올해 초로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메일이 발송되기 전이다.

청와대는 곧 진상 파악에 나섰지만 해당 계정에 접속한 IP 주소가 해외 지역이어서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후 주요 참모들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파악해 해외에서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윤 실장의 계정을 훔쳐 쓴 주체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계정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정부가 대북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 간 이견을 감추려 한다'는 내용의 메일이 외교 전문가들에게 발송돼 이를 인용한 보도가 나오면서 해킹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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