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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협력社가 中에 삼성 '핵심기술' 유출…피해 수조원 추정

등록 2018.11.29 21:06

수정 2018.11.29 21:13

[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흔히 '엣지 디자인'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삼성의 고급 스마트폰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화면 모서리 부분을 곡면으로 처리한 것이 핵심기술이지요, 이 기술 개발에 걸린 시간만 6년간, 1500억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피땀 흘려 개발한 우리의 첨단기술을 중국에 팔아넘긴 사람들이 재판에 넘겨 졌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이 사람들이 30년간 삼성과 함께 일해 온 협력업체 대표와 직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삼성 측은 그 피해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켜진 공장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삼성 협력사인 A업체 대표 51살 B씨가 형수 명의로 만든 위장업체 C사입니다.

B씨 등은 올해 4월 삼성에서 받은 플렉서블 OLED 엣지 패널 3D 래미네이션 관련 설비 사양서와 패널 도면을 C사로 빼돌렸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으로 다시 빼돌렸습니다. 또 관련 설비 24대를 만들어 16대를 중국 업체에 팔아 넘겼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155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욱준 / 수원지검 인권,첨단범죄 전담부장
"스마트폰 올레드 엣지 패널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중견 설비 업체 사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3D 래미네이션 기술은 고급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로 엣지 패널 제조라인의 핵심 기술입니다. A사는 삼성과 비밀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관련 설비를 독점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떨어지자 중국 업체들에 먼저 접근해 돈을 받고 기술을 넘겼습니다. 6년동안 엔지니어 38명과 연구비 1천 5백억원이 들어간 기술이었습니다.

삼성 측은 이번 기술 유출로 3년 동안 6조 5천억 원의 매출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A사는 그러나 삼성의 기술이 아니라 본인들이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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