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포커스] 멜라니아 '빨간 크리스마스 트리' 논란…풍자 잇따라

등록 2018.11.29 21:37

수정 2018.11.29 21:42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새빨간 물체, 뭘로 보이시나요? 크리스마스 트리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여사가,, 백악관을 이 트리로 장식했는데요 멜라니아 여사는 빨간색에 애국심을 담았다는데, 이를 본 미국인들은 갖가지 패러디와 풍자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자신의 취향을 고집하는 멜라니아 여사, 또 그런 퍼스트레이디를 거리낌없이 풍자하는 미국 사회, 오늘의 포커스는 여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Come play with us, danny(대니야, 우리랑 놀자)"
"뜨악"

빨간 크리스마스 트리가 공포 영화 소품으로 자연스러워 보이죠? 멜라니아 여사가 디자인한 백악관 빨간 트리를 영화에 합성한 패러디물입니다. 새빨갛고 뾰족한 트리 40개가 복도를 따라 주루룩 서 있는 모습에, 미국 사회가 경악했습니다. 

美방송 앵커
"이거 좀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지옥 속 크리스마스 같다고 해요.

백악관의 다른 방들은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꾸며졌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독특한 취향이 드러난 곳은 백악관 중앙 복도 중 동쪽 부분입니다. 미국 대통령 문양을 본 떠 ‘애국심’을 표현했다는 게 백악관 공식 설명입니다.

멜라니아 / 美 퍼스트레이디
"모든 사람은 다른 취향을 가지죠. 제 생각엔 (빨간 나무들이) 환상적이에요."

미국인들도 같은 생각일까요? 세차장의 청소솔 같다, 빨간옷 차림의 수도승이냐, 눈만 넣으면,몬스터가 된다. 보는 눈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좀 이상해요. 왜 뻘겋게 물들였을까."

"이상해요. 백악관이랑 안 어울리는.."

"불쾌해요. 오싹하고.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빨간색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미나 / 색채심리 전문가
"'나는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라고 하는 본인의 무언의 표현일 수 있죠."

멜라니아의 튀는 스타일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난 신경 안써"란 점퍼를 입고 이민자 격리 시설을 방문하고, 식민지 개척시대 풍의 옷차림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미 방송 멜라니아 패러디
"난 '식민주의의 유령'으로 갈 겁니다."

누가 뭐래도 자기 스타일을 추구해 나가는 멜라니아 여사,

멜라니아 / 美 퍼스트레이디
"무엇을 입는지가 아닌, 무엇을 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이에 미국 사회는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