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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물든 하늘'…울산 태화강 까마귀떼 '장관'

등록 2018.11.30 08:51

수정 2020.10.05 14:00

[앵커]
이제 겨울이 되면서 겨울 철새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울산 태화강의 하늘은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떼까마귀의 화려한 군무로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정민진 기자가 태화강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가 질 무렵 떼까마귀 무리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떼까마귀 무리는 회오리치듯 커다란 원을 그리며 날아오릅니다.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며 화려한 군무를 펼칩니다. 시민들은 떼까마귀의 몸짓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백민재 / 부산 금정구
"나무에 앉아 있다가 같이 모여 오는 것도 신기했고요 계속 저에게는 춤추듯이 그렇게 오는 것도 신기했고..."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만주에 서식하다 겨울이 되면 먹잇감을 찾아 한국으로 날아옵니다. 울산을 찾는 떼까마귀는 5만여 마리로, 겨울철 국내에 서식하는 까마귀의 80%에 이릅니다.

떼까마귀는 낮 동안 논에서 해충과 떨어진 낱알을 먹고 저녁에는 태화강 대나무숲으로 모여듭니다. 이곳 대나무숲은 사람들 왕래도 적고 차가운 바람까지 막아줘 까마귀들이 둥지를 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김성수 / 조류박사
"풍부한 먹이, 그 다음에 먹이터가 얼지 않는 먹이터 세 번째 안전한 잠자리 이 세 가지가 맞기 때문에..."

여름에는 황새 겨울에는 까마귀가 태화강을 찾으면서 울산이 철새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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