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2억 채무 가구, 연 50만원 이자 늘어…가계 부담 2.5조 원 증가

등록 2018.11.30 21:01

수정 2018.11.30 21:23

[앵커]
이 보도 보시면서 그럼 나는 은행이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물론 고정금리로 대출 받으신 분들은 상관없습니다만, 현재 가계빚의 70% 가량은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꽤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기준금이 0.25% 포인트 상승분이 그대로 대출금리에 더해 진다고 보고 얼마나 이자 부담이 늘지, 최원희 기자가 계산을 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은행 대출 2억 원을 끼고 식당을 차린 모상송 씨,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한숨만 나옵니다.

모상송 / 식당 주인
"한 달에 이자가 (월) 70만 원 되는데, 더 오른다니 막막하죠. 원금은 생각도 못하죠."

연 800만 원 이상으로 이미 큰 부담이었던 은행 이자는 단순 계산으로 연 50만 원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은행권이 시장금리를 감안해 이자를 좀 더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부담은 50만원을 상회할 수 있습니다.

월셋방 보증금 때문에 2000만 원을 대출한 박 모 씨도 걱정이 많습니다. 이미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는데, 가만히 앉아 추가 부담을 지게 됐습니다.

박 모 씨
"몇 만원 바뀌더라도 저한테는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1500조 원에 달하는 국내 가계대출 가운데 70%는 이처럼,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기준금리가 0.25%p 올라가면 전체 이자 부담은 연 2조 5000억 원 늘어납니다.

특히 소득이 낮은데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 이자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는 타격이 더 큽니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85조 1000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를 차지합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추가적으로 상환이 어려워지는 가구가 있을 거란 말이죠. 그것에 대한 대책을…."

은행권은 당장 오늘 예, 적금 금리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대출 금리도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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