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10년 만에 울린 기적소리…남북 철도공동조사 시작

등록 2018.11.30 21:03

수정 2018.11.30 21:06

[앵커]
남북한이 북한 철도 개량을 위한 공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부터 18일 동안 경의선과 동해선등 2600킬로미터의 대장정을 시작했는데, 우리 열차가 북한으로 넘어 간 건 10년만의 일입니다.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라에서 백두까지 철길로 하나되자'는 현수막을 붙인 우리 열차는 10년 만에 북녘을 향해 달렸습니다. 지난 2007년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 운행을 담당했던 기관사가 북측 판문역까지 운행을 맡았습니다.

김재균 / 기관사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는데 녹슨 철길이 녹이 제거되고,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철도 공동조사단을 태운 열차는 아침 일찍 서울역을 떠나 도라산역에서 환송을 받았습니다.

조명균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입니다."

환송 행사가 끝나자 열차는 북녘으로 향할 준비에 나섰습니다.

김재균 / 기관사
"102열차 출무신고. 도라산역에서 판문역까지 7.3km 열차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송단은 조사단 일행에게 귀마개와 목도리를 둘러주며 격려했습니다. 조사단은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남북 조사단은 북측 판문역에서 합류해 앞으로 18일 동안 2,600 km의 대장정을 함께 합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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