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경찰서 코앞에서 대놓고 불법 도박장 영업

등록 2018.11.30 21:27

수정 2018.11.30 21:33

[앵커]
한때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이 전국에 확산되면서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최근 이와 유사한 사행성 오락실이 곳곳에 퍼져 성업중이라는데 단속을 해야할 경찰서 바로 앞에서도 버젓이 영업중인 곳이 있습니다.

먼저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름한 간판을 세워놓고 오락실이 영업 중입니다. 슬롯머신들이 늘어서 있고, 사람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1번 다이. 연속 39만 점 돌파 축하드립니다."

100원부터 300원까지 판돈을 걸면 화면에서 카드 5장이 돌아가고 나오는 조합에 따라 배당이 바뀝니다. 좋은 패가 나오면 40만 점을 한 번에 딸 수도 있고 심지어 79만 점을 넘긴 경우도 보입니다. 모두 현금화할 수 있는 점수입니다.

"따면 새로 또 사는 사람한테 팔면 되지. 많아요. 없어서 못 사. 없어서 못 팔지"

큰 배당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람들은 오락실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나는 여기 매일 있어. 뭐 어떨 때는 뭐 한 100만 원도 들어가고"

"이 오락실은 동대문 경찰서 정문에서 400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걸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경찰서 인근에 사행성 오락실 5곳이 영업 중이지만 경찰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동대문서 관계자
"오락실은 (실적이) 그렇게 많이 안 나와요. 오락실은 제보자가 있지 않으면 단속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사행심을 노리고 도심 곳곳에 파고드는 불법 도박장이 경찰의 치안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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