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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이제 김정은에게…연내 답방 가능성은?

등록 2018.12.01 19:15

수정 2018.12.01 19:20

[앵커]
오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다시 제기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당초 한미정상회담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점을 결정지을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북측이 연기를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왔고.. 또 여기에 북미간 소통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연내 답방은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 와중에 한미 정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의 의미를 언급한 겁니다.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 더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한미정상은 김 위원장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새로운 모멘텀, 그러니까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라는 부분에 뜻을 함께 했습니다. 미국이 적어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의중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다시 밝힌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대북 제재는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라는 미국의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는 뜻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뀌지 않았다 이런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히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나온 브리핑을 보면 한미공조가 가장 먼저 언급되고 바로 대북제재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김 위원장의 방남 관련된 부분은 가장 나중에 언급됩니다. 이미 한 차례 답방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으로선 입장을 바꿀 만한 변수가 없는 겁니다. 아니 오히려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북한으로선 서울 답방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고민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그럼 서 기자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기자]
그 대답은 이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북 전문가 세 명에게 의견을 물어봤더니 세 명 모두 연내 답방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한마디로 어제까지 불투명했던 연내 답방 가능성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높아졌다.. 이렇게 말하는 건 성급한 분석이란 겁니다. 다만 김 위원장 스타일상, 대화 고착 국면에 대한 돌파구의 하나로 연내 답방을 전격 결정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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