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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려다가" 산림청 헬기 한강 추락…1명 사망·2명 부상

등록 2018.12.01 19:20

수정 2018.12.01 20:34

[앵커]
오늘 오전 산불을 끄려고 출동했던 산림청 헬기가 한강에 추락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 2명은 부상을 입었고 함께 타고 있던 정비사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헬기는 21년된 러시아제 기종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가에서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환자를 옮기고 구급차가 급히 병원으로 향합니다. 강 물 위로 간신히 꼬리만 내민 헬기에선 구조대원들이 매달려 안간힘을 씁니다.

"현재 두명 구조가 맞아요. 두명 구조. 저게 헬기에요?"

보트 위에선 쉴새없이 심폐소생술이 이어지면 급히 물가로 환자를 옮깁니다.

오늘 오전 11시 25분 한강 강동대교 인근에서 산림청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사고가 난 헬기는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뒤, 서울 노원구 영축산에 난 산불 현장을 확인한 뒤 한강에 내려와 진화용 물을 담던 중 추락했습니다.

앞좌석에 있던 기장과 부기장은 비상 탈출했지만 뒷좌석에 탔던 정비사 윤 모 씨는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러시아산 카모프 KA 32기종으로 생산된지 21년 된 기체였습니다.

산림청은 사고헬기의 비행시간은 2590시간으로 노후기종이지만 지난 10월 초 안전점검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
"점검 결과 이상이 없기 때문에 비행을 시작한거고, 비행 기체상에 점검결과는 큰 이상은 없는거로 알고있는데"

오후에는 가라앉은 헬기를 바지선으로 인양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su 국토부는 인양한 사고헬기의 블랙박스를 정밀분석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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