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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상가 화재 사망자 '0'…시민 활약 빛났다

등록 2018.12.01 19:20

수정 2018.12.01 19:29

[앵커]
어제 수원의 상가 화재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골든타임을 지켜냈습니다. 67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PC방 직원과 상인, 시민까지 나서 화재 초기 대피를 도왔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11층짜리 상가 건물이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지하에서 5시간 가까이 불이 났지만, 지하 1.2층 PC방 손님 250여 명은 대부분 무사했습니다.

상가 상인
"(PC방 직원)둘이서 소화기 들고 갔다가 도저히 뭔가 아닌 거 같아서 사람들을 다 대피시켰다고..."

PC방 매니저 38살 김모씨와 35살 서모씨가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
"종업원들 얘기로는 조는 사람들, 헤드셋 끼고 있어서 못 들은 사람들은 손으로 치기도 했다고..."

한 청년은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을 등에 업고 비상계단으로 탈출했습니다.

신창용 / 장애인 교육시설 한빛학교장
"8층에 계신 건장하신 청년분이신 것 같은데, 전동휠체어에 탄 분을 보시고 무조건 제 등에 업히시라고..."

1층 상인과 빌딩 관리인들도 손님과 이웃을 먼저 챙겼습니다.

김기황 / 상가 관리인
"함께 가서 큰소리치고 탈출하라고 하고 2층 3층에도 올라가서 탈출하라고 하고 비상벨도 누르고..."

하지만 연기를 마시고 중태에 빠진 10대 여중생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화재원인 조사를 위해 합동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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