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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전세' 속출하고 갭투자 성행하는 거제·창원…왜?

등록 2018.12.02 19:32

수정 2018.12.02 19:39

[앵커]
경남 거제와 창원에서는 전세값보다 짒값이 싼 이른바 '깡통전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업과 제조업 침체와 주택 과잉공급 여파입니다. 일부지역에선 갭 투자자들이 물건을 싹쓸이해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80제곱미터 아파트가 2~3년 전보다 1억원 가량 낮은 1억 1천만원에 매물로 나오지만 거래는 끊겼습니다.

손진일 / 공인중개사협회 거제시지회장
"한 1/3 정도 선 정도 밖에 거래가 안된다. 지금 실제적으로 사람도 줄어든데다가 주택 공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 아파트 전세값은 1억3천만원.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 주지 못합니다.

부동산중개인
"1억 3천에 전세 나갔던 집들이 지금은 4천이예요. 9천만원을 마련해야 하니까 어떻게 마련할 방법은 없으니까"

이런 집은 경매로 넘어가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깡통전세, 깡통주택으로 불립니다. 집값이 전세값보다 싸기 때문에 중개수수료와 등기비용만 있으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주택을 매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창원지역에는 수도권 갭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일부 깡통주택을 모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중개인
"일정 금액 이하로 내려온거는 거의 다 가져가셨어요. 투자자분들이 금액을 2천만원 갖고 내려 오셨다고 하거든요 한 채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깡통주택의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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