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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예산안 직권상정…野 4당 거부로 처리 무산

등록 2018.12.03 21:36

수정 2018.12.03 21:44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년 예산안 정부 원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으로 상정했지만, 야 4당이 모두 불참하면서 결국 표결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야당들이 원하는게 다 다르고 정국이 꼬여 있어서 예산안 처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땅땅땅"

문희상 국회의장이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긴 여야를 질타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헌법에 정한 예산안 법정처리시한과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 오늘 본회의를 소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본회의에는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등 105명만 참석했습니다. 야4당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15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야당은 "심사를 며칠 더 해 오는 7일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는데도 문 의장이 합의 없이 본회의를 소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미 펑크난 4조 예산을 국회가 처리할 것이다, 이렇게 은근슬쩍 떠밀고는 정부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것은 정말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입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도 개혁을 연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일부 야당의 선거법과 예산안 연계 전략으로 제대로 심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연계하지 않겠다는) 한국당만이라도 소소위에 참여하겠다면 하루가 급하기 때문에 진행을 해야되지 않을까…."

야3당은 내일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현을 촉구하는 공동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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