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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안 보인다…우루무치엔 '황사눈', 베이징엔 '스모그'

등록 2018.12.03 21:44

수정 2018.12.03 21:54

[앵커]
중국 북서부 지역에 폭설과 함께 모래폭풍이 덮쳐 마치 미숫가루가 떨어지듯, 황사눈이 내렸습니다. 베이징은 나흘째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이 내린 중국 신장 우루무치의 모습입니다. 도심 전체가 누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독특한 색깔의 눈으로 사람 얼굴을 만든 시민도 있습니다. 황사를 동반한 강풍에 적설량 12cm에 달하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황사눈'이 만들어진 겁니다.

극심한 모래바람에 앞이 보이지 않아,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 2대가 추돌해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우루무치 국제공항이 임시 폐쇄됐고 승객 5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황사눈에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왕바오푸 / 트럭 운전사
"7~8시간 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도와준 교통경찰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엔 오늘까지 안개를 동반한 스모그가 이어졌습니다. 5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적색 경보가 발령됐고, 오늘 오전 베이징은 공기질 지수가 400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리용 / 중국 산시 기상관측소 수석예보관
"월요일에 약한 북풍이 불어 북부와 중부지방 대기질이 나아지겠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겨울철 석탄 난방과 황사가 겹치면서 공기질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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