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태영호 "김정은, 철도 착공식 참가 의미 없다고 볼 것"

등록 2018.12.04 11:22

수정 2018.12.04 11:23

태영호 '김정은, 철도 착공식 참가 의미 없다고 볼 것'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 조선일보DB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김정은 위원장이 "착공식 정도에 참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어제 자신의 블로그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서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끝나 착공식까지 진행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공사가 이루어지자면 북핵협상에서 북한이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김정은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언론들이 남북철도공동조사 사업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공동조사가 진행돼도 현실적인 철도연결까지는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한국 정부에 미국의 '속도조절론'에 말려 들지 말 것을 계속 요구"하는 건 북한이 "대북제제에서 아무런 완화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비핵화조치는 취할 수 없다는 입장" 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태 공사는 김정은의 서울 답방에 대해 "김정은으로서는 한국 측에 추가적인 비핵화조치를 줄 것이 없는 상태에서도 순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에 내려오겠는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수양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