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특감반원 접촉 민간업자, 관급공사 '전방위 로비'…檢, 수사 전환 만지작

등록 2018.12.04 21:03

수정 2018.12.04 21:12

[앵커]
그런데 이번 의혹의 핵심인 건설업자 최씨는 과거에도 건설교통부 차관급 공무원에게 돈을 건넸다가 처벌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최 회장의 주변 사람들을 취재했는데 최 회장이 유난히 공무원과 수사기관에 인맥을 쌓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검찰도 최 회장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고 있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과 친분을 유지해온 사실이 확인된 건설업자 최 모 씨. 직함은 방음터널 전문업체 대표이사였지만, 관급공사마다 다른 건설사에서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할 정도로 소문난 로비스트였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최ㅇㅇ씨는 건설 회사 사람이라면 100%(알죠) 어렸을때부터 인맥관리를 열심히 했고 자주가서 (공무원) 만나고, 형님 아우 동생"

2010년 민자고속도로 공사 수주 관련 건설교통부 공무원에 뇌물을 건넨 혐의가 인정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고위 공직자 비서실에서 최씨의 전화번호는 '무조건 연결' 대상으로 기재돼 있었고, 경기도내 H, E컨트리클럽 등지에서 골프접대를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물론 사정기관까지 인맥을 쌓으려 노력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국토부 국장급 하나 철도청 국장급 하나, 그래가지고 인맥 형성이된다고"

서울 강남에는 최씨가 공무원 접대를 위해 지정해둔 고급식당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당 관계자
"옛날에 많이 왔는데 (국토부직원들이랑) 한달에 한번씩? 네 그렇죠. 예전에. 더 높은 거 드세요 거기는. 11만원 12만원 1인분에 두당."

검찰은 해당 수사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선을 그었지만, 수사전환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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