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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책임져라" 했던 조응천에 '악플 폭탄'…이재정도 '곤욕'

등록 2018.12.04 21:06

수정 2018.12.04 21:31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내에서 유일하게 조국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던 조응천 의원이 엄청난 비판 댓글과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박근혜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이른바 '비선실세'들의 국정 농단을 견제하다가 해임된 사람이지요. 여권이 조국 지키기로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사과 논평을 냈던 이재정 대변인도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페이스북입니다.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의 글 밑에 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대통령 등에 칼을 꽂았다. 해당행위다. 후원과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등 비난 댓글이 대부분입니다.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댓글도 있습니다. 사무실에는 항의전화도 쇄도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실 관계자
"항의전화 오죠. 전화 좀 왔습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습니까?"

앞서 이해찬 대표는 조속하게 처리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해찬 / 어제
"본인한테 확인한 바로는 사태를 조속하게 처리해달라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조 의원은 여전히 글을 삭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 논평을 냈던 이재정 대변인 역시 문자폭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재정 대변인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봤다는 한 당직자는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익명으로 조국 수석의 책임을 언급하는 여당 의원들은 있었지만 실명으로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은 없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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