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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물 넘쳤다"…일산 난방배관 파열로 1명 사망 22명 부상

등록 2018.12.05 21:12

수정 2018.12.05 21:22

[앵커]
어젯밤 일산 신도시 백석역 근처에서 땅 속에 묻혀 있던 난방 배관이 파열되면서 100도 넘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순식간에 도로를 덮쳤습니다. 자동차안에서 탈출하지 못한 시민 한명이 숨졌고, 22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최원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에서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지면 곳곳에서 수증기가 퍼져나오더니, 일대가 순식간에 뿌옇게 변합니다. 뜨거운 물과 수증기 때문에 자동차에서 탈출하기도 어렵습니다.

"나가려고 발을 살짝 내려봤더니 뜨거워서 발을 댈 수가 없어, 아무것도 안보인다니까. 큰일났네 이거."

어제 저녁 8시 40분쯤 고양시 백석역 근처 도로에서 난방배관이 파열됐습니다. 땅 속 2.5m 아래 지름 850mm짜리 배관 연결부위가 부서졌습니다. 100도가 넘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도로와 인도를 덮쳤습니다.

신종원 / 목격자
"물기둥이 치솟아오르면서 뻥 소리가 나면서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물기둥이 솟아오른 거죠."

자동차 1대는 사고 여파로 구멍이 뚫린 도로에 반쯤 파묻혔습니다. 또다른 차안에서는 예비사위와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69살 손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민 2명이 중화상을 당했고, 20여 명이 가볍게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봉영 / 일산소방서장
"파편이 튀고 압력이 대단했던거 같아요. 지나가다가 유리창이 다 부서지면서 지금 사망을 했는데..."

경찰은 정밀조사를 거쳐 지역난방공사 관계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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