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현장은 마치 재난영화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펄펄 끓는 물이 도로는 물론 주변 상가까지 덮쳤고, 한파 특보속에 난방이 끊긴 2800여 세대의 주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사고 당시 현장 모습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고, 자동차는 뿌연 수증기에 갇혔습니다. 도로에 물이 넘치면서 자동차가 줄줄이 시동이 꺼집니다.
"저 차도 시동 꺼졌어."
100도가 넘는 뜨거운 물에 119구조대원 2명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뜨거워서 못 나가겠어요) 화상 입으니까 나오지 마세요."
뜨거운 물은 인도를 넘어 상가까지 덮쳤습니다.
박정혁 / 상인
"물이 갑자기 쓰나미처럼 들이차서 수건으로 어떻게 못들어오게 막으려고 했는데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
정정훈 / 식당업주
"손님들이 식사하다 말고 불안하니까 일어나서 그냥 나가고 돈도 못 받고..."
이 사고로 아파트 2800세대에 난방이 끊겼습니다. 밤사이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고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재호
"재난문자 와가지고 집에 갔는데 온수 뜨거운 물 안나오고 아예 엄청 차가운 물만 계속 나와서 좀 힘들었죠."
지역난방공사는 오늘 아침 임시복구를 마쳤습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아무래도 온수관이 머니까 거리상의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정상화 되는데 시간적 차이가..."
사고 현장을 완전 복구하기 까지는 1주일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