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재수, 檢 '김관진 불어라'에 심리적 압박 받아"

등록 2018.12.07 21:01

수정 2018.12.07 21:17

[앵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자주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검찰이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범죄와 연루된 정황을 실토하라고 압박했고, 여기에 대해 이 전사령관이 괴로워했다고 한 지인은 전했습니다.

이어서 엄성섭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수사의 단초가 됐던 '세월호 180일 간의 기록'에는 "사찰로 오해되는 행위를 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있었지만 특정 부분만 부각됐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이재수 / 전 기무사령관 (지난 7월27일)
"현재 수사 중인 사안들이 이렇게 언론에, 그것도 전체 언론한테 공표되는게 아니라 특정 언론한테서만 이렇게..."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에도 별건 수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지인들은 전합니다.

여상원 / 변호사
"(영장 기각 후에도) 계속적으로 관계인들 수사를 진행하면은 이게 영장 재청구는 힘들지만 또 다른 부분에 관해서 수사가 곁가지로 뻗쳐 나갈 수 있다 그런 걱정을..."

이 전 사령관은 검찰이 소환조사 당시 세월호 사찰 의혹 외에도 청와대에 보고한 보고서 등을 언급했다고 지인들에게 말했습니다."저들은 모든 서버를 다 털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남겠느냐"며 불안해 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소환조사 직후 검찰의 별건 수사 압박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타깃으로 '불어라'는 뜻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고 지인들은 전했습니다.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었던 박지만 EG회장의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주변에 "다치니 나에게 연락하지 말라"고도 말했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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