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거리도 대학가도…김정은 답방 놓고 '남남갈등'

등록 2018.12.07 21:20

수정 2018.12.07 21:53

[앵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 답방설이 확산되면서, 거리에선 공산당이 좋다, 공산당이 싫다, 이런 정 반대의 구호가 연일 퍼지고 있습니다. 대학가에도, 온라인에도,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러다보니 김 위원장이 다녀간 뒤 가져올 후유증도 우려가 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김정은의 답방을 둘러싼 남남갈등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1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보는 현실은 어떨까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깃발이 나부낍니다.

"북한 3대 세습 살인 독재자 물러가라!"

격렬한 퍼포먼스로 김 위원장 답방을 반대합니다.

도태우 / '김정은 방남 반대집회' 공동대표
"국민의 양심과 국민의 혼을 걸고 우리 국민이 총궐기해서, 갖은 방법으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해야...(맞습니다!)"

11일전, 바로 이곳에선 정반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위인맞이환영단(지난달 26일)
"(김정은 위원장은) 결단력있고 배짱좋고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김 위원장을 위인이라 평가하면서 서울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답방을 놓고 대학가에서도 극과 극의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서울의 한 여대에 등장한 두 대자보. '김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위원회'가 꾸려지자, "살인마가 반가우신가요? 당신들이 부끄럽습니다!" 반박 글이 실명으로 올라왔습니다.

온라인에서 댓글 전쟁도 뜨겁습니다. "대남도발 사과는 안하고 갑자기 찾아온다니" "나라가 미쳐 돌아간다" 이에, "대통령도 당당히 요청하고 환영했고" "남북화해 국면을 비꼬는 뇌구조가 궁금하다" 받아치고 맞받아칩니다.

이승규 / 대학생
"굳이 북한이라서 반대하는 건 맞지않다고 보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라 이런식으로 노력해야.."

하태욱 / 대학생
"무작정 통일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김정은을 무조건 환영하는 건 성급.."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하는 보수단체도 있습니다.

정함철 /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
"답방하는 순간, 북한 주민들에게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거짓으로 기망했습니까. 그게 실체가 드러난다고요."

김 위원장 답방이 오히려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의 발전상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얘깁니다.

김 위원장 답방에 요동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학습효과보다,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이란 후유증을 남기진 않을지, 이 와중에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실종되진 않을지, 걱정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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