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권양숙 사칭 40대 여인…알고보니 지역 선거판마다 '기웃'

등록 2018.12.07 21:31

수정 2018.12.07 21:40

[앵커]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권양숙 여사를 사칭해 돈을 뜯어내고 자녀 취직까지 시킨 40대 여성은 과연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대담한 사기 행각을 벌였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경찰 조사로는 선거가 있을때마다 이곳, 저곳 캠프를 기웃거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어 낸 전화번호로 영부인은 물론 대통령을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속된 49살 김모씨는 선거 때마다 캠프에 들어갔습니다. 김씨는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며 지역 정치인과 유력 인사들의 전화번호를 긁어 모았습니다.

A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
"우리 캠프는 그냥 인사 한 번 왔습니다. 여러 캠프를 다 다니면서 자기가 어떤 역할을 하겠다…."

지난 2015년, 재보궐 선거 땐 남편과 아들까지 동원해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김씨 가족은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원봉사 한 달 만에 캠프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
"이상했다 하더라고요. 남편이랑 와서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도 많고 와서 ㅇㅇ 후보 욕을 하고 그래서…."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김정숙 여사와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을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딸을 취직시켜 준 학교의 대표 등에게 대통령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뜯어 내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최소 5명에게 대통령 행세를 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장현 전 시장에게 다음주 중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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