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드루킹 "文후보가 '경공모' 발음 어려워해 '경인선'으로 바꿔"

등록 2018.12.07 21:33

수정 2018.12.07 21:41

[앵커]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 법정에서 드루킹 김동원씨를 만났습니다. 드루킹 김씨는 법정 증언을 통해 문재인 당시 후보가 경공모라는 발음을 어려워 해 경인선이란 이름을 만들어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지사는 그런 것까지 후보에게 보고하지는 않는다며 김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법정을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법정 밖에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드루킹 일당이)입을 맞춘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나요. (오늘)그런 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난 8월 특검 대질신문 이후 120일 만에 법정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냐"는 특검측 질문에, "당연합니다"라고 크게 답했습니다.

그런 큰 일을 하면서 정치인의 허락없이 감히 진행했겠냐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이끌던 사조직인 '경공모' 이름 대신 '경인선'을 사용하게 된 데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당시 김 지사로부터 문 후보가 '경공모' 발음을 어려워한다고 전해들어,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의 한자어 조합인 경인선이란 이름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입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측 일방적 진술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그 당시에는 보고서랑 자료가 수없이 들어옵니다. 그 부분까지 문재인 대통령 후보께 보고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드루킹의 일방적인 진술..."

김 지사와 드루킹 김씨는 가끔 눈을 마주치기도 하며, 재판 내내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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