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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유서 공개…"5년 돼가는데 사찰 단죄 안타깝다"

등록 2018.12.08 18:10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다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유서가 공개됐다.

이 전 사령관은 유서에서 "세월호 사고 시 기무사와 기무부대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적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지만, 전역 이후 복잡한 정치 상황과 얽혀 제대로 되는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서 "지금 모처럼 여러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즈음에 이런 일이 발생해 여러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재판부는 물론 수사를 진행한 검찰 그리고 군과 가족에 대해서도 미안하다고 했다. "영장심사를 담당해 준 판사님께 경의를 표하며, 이번 일로 어려운 지경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검찰 측에도 미안하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군 검찰 및 재판부에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썼다.

"가족, 친지, 그리고 나를 그동안 성원해 준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며 용서를 구한다. 군을 사랑했던 선후배 동료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사랑하는 가족들도 더욱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 60평생 잘 살다 간다"고 맺었다.

이 전 사령관의 변호인은 이 전 사령관의 뜻이 곡해 없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유서를 공개했다.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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