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구미시, 트램 도입 추진…"1조6천억 감당 못한다" 시민단체 반발

등록 2018.12.10 08:51

수정 2020.10.05 13:40

[앵커]
도로 위를 달리는 전차를 '트램' 이라고 하는데요, 경북 구미시가 이 트램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막대한 설치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면 전차로 불리는 트램입니다. 트램은 도로에 레일을 깔고 전동차를 운행합니다. 경북 구미시는 장세용 시장의 공약인 트램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구미시는 구미공단과 아파트 신도시 등 5개 노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봉곡동에서 구평동 사이 16.2㎞ 구간인 1노선을 먼저 착공할 예정입니다.

구미시는 사업타당성 예비조사 예산 2억원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구미시는 트램 건설비용이 km당 1500억 원인 지하철보다 1/6 정도 낮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램 건설비용의 60%는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미시 관계자
"국비가 60% 지원이 되니까, 거기에 우리 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하고..."

하지만 시민단체는 트램 5개 노선 건설비용은 1조 6천억원에 이른다며 트램 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도 적은데 연간 운영비만 490억 원에 이른다며 감당하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또 트램 도입보다 시내버스 확충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근래 / 구미경실련 사무국장
"(공단도시다보니)낮시간에는 유동인구가 없는 도시입니다. (인구가)100만 정도 되어야 해볼만 한거죠."

경기 수원시와 성남시는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설치하려 했지만 2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와 경기 광명시 등 일부 지자체는 재정악화 우려에 트램 도입을 포기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