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김정은 답방 '안갯속'…北, 침묵하며 반대 여론은 맹비난

등록 2018.12.10 21:09

수정 2018.12.10 21:40

[앵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 답방 여부엔 침묵하는 북한이, 답방을 반대하는 국내 여론엔 거친 입을 열었습니다. "민족 명부에서 제명해야 된다" "미친듯 발광한다" 말들을 쏟아냈는데, 답방이 무산될 경우 우리 쪽에 책임을 넘기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답방 문제에 말이 없는 북한. 우리 쪽 답방 여론에는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위인맞이 환영단 / 지난달 26일
"김정은 위원장은 결단력있고 배짱좋고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환영 목소리는 한껏 추켜세웁니다.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서울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흠모하고 칭송하는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북한 3대 세습 살인 독재자 물러가라"

이런 반대 목소리에는 가차없이 비난을 쏟아냅니다. "태극기부대 것들이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파탄시키려고 미친 듯 발광하고 있다"며 '민족의 명부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쪽의 답방 여론을 지켜보는 듯한 인상입니다.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를 두고 여러가지 설명이 무성합니다. 우선 김정은의 경호 문제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남주홍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김정일 과거 서울 답방 약속 무산됐던 건 가장 큰 이유는 경호와 의전입니다. 과연 위대한 수령의 경호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는 내부적인 회의감이 굉장히 컸었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부담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아드릴 것처럼 오매불망 노심초사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비핵화는 얼마나 진작되고 있는지"

경호와 의전 등 준비에 빠듯한 일정, 여기에 북한의 비우호적인 태도까지 겹쳐지면서 연내 김위원장 답방은 점차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분위기입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한국와서 얻을 게 없잖아요.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을 통해서 제재 완화가 돼야 남북한 간의 경제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는 깜짝 답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남은 시간은 21일, 북한 지도자 최초로 서울땅을 밟을지, 김 위원장 답방은 성사되어도 무산되어도 그 자체로 빅 이슈입니다.

문재인 / 1일
"서울 답방이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모든 것을 다 담고.."

청와대 사랑채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형 악수 그림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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