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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55.7% "1년 중 5개월, 하루 절반 넘게 일한다"

등록 2018.12.11 11:30

회계사의 절반 이상이 업무 성수기인 감사보고서 작성 기간(1~3월과 반기 검토 보고서 작성기간(7~8월)에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강도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공인회계사회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지난달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회계사 6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1.8%가 업무 성수기에 하루 15시간 일한다고 답했고, 23.1%는 하루 12시간 이상 일한다고 응답했다.

또 하루 10시간 이상 일한다는 사람이 13.7%, 8시간이 1.8%로 나타나, 절반 이상(55.7%)이 1년 중 5개월을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이른바 '빅4' 법인에 근무하는 회계사들은 하루 15시간 이상 일한다는 비율이 32%, 12시간 이상이 30%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직급별로는 입사 3~5년차 회계사들이 하루 15시간 이상 일한다는 비율이 39.4%, 12시간 이상이 53.5%라고 응답해 가장 노동시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지난 8월 기준 회계법인에서 일하지 않는 휴업 회계사가 전체(2만 138명)의 36.2%(7287명)라며, 회계사의 무조건적인 증원보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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