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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위, 'KTX 사고' 회의서 고성·막말 '아수라장'

등록 2018.12.11 15:18

수정 2018.12.11 15:22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1일 긴급 현안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장과 소속 여야 의원들이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와 코레일로부터 현안 관련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긴급 현안 질의를 한 시간 앞두고 오영식 사장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사퇴하면서까지 이번 사고의 문제를 지난 정부의 책임으로 넘기는 듯한 '유체이탈식' 궤변을 늘어놨다다"고 비판했다.

간사를 맡고 있는 같은 당 박덕흠 의원도 사의를 표명한 오영식 사장과 관련 "이런 책임감 없는 분이 철도공사 사장을 하니까 이런 사고가 나는 거 아니겠냐"며 오 사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관석 의원은 "위원장님께서 한국당의 의견만 받아 일방적으로 회의를 소집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회의는 해야 하지만 간사 간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혜훈 의원도 "오늘 회의가 개최된다는 얘기를 위원장님으로부터도, 두 간사로부터도 일절 듣지 못하고 언론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완전한 '패싱'을 당했다고 항의했다.

한국당 박순자 위원장이 회의 강행을 선언하자 이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고 여야의 고성으로 장내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완장을 차고 있다" "독선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박 위원장은 "무슨 추태를 부리느냐"며 "여기가 깡패 집단이냐"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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