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 조선일보DB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비서관 워크숍에서 술자리 자제령, 이른바 '구데렐라' 지침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지난달 23일 비서관 워크숍에서 김 실장이 '연말 술자리는 가급적 밤 9시 전 1차에서 끝내시라. 신데렐라가 아닌 구데렐라가 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정에 집으로 돌아가는 신데렐라를 빗댄 '구(9)데렐라'로 직원들에게 일찍 귀가할 것을 당부한 것.
당시 워크숍 당일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단속 건이 있었고, 그에 앞서 경호처 직원의 민간인 폭행 사건으로 청와대 공직 기강에 대한 뒷말이 나오던 때였다.
문재인정부 새 국정운영 기조인 '혁신적 포용국가'의 설계자로 경제와 사회 정책을 아우르는 김 실장이 청와대 공직 기강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 셈이다.
청와대 경호처도 최근 직원들에게 기강 준수를 당부하는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신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