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KTX 출발전 이상 감지…사고 직전 "3분만 더 달라" 했지만

등록 2018.12.11 21:08

수정 2018.12.11 21:21

[앵커]
이번에 사고가 난 KTX는 사고 30분 전, 그러니깐 출발하기 전에 이미 신호기 이상이 감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출발을 강행했고, 사고 직전에는 "3분만 시간을 달라"는 다급한 요청이 있었지만, 그 역시 묵살됐습니다. 결국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얘기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7시 7분. 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다급하게 "큰일났다"고 합니다. 강릉기지 관제원도 "신호기 장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7시 12분, 관제센터는 "초기대응팀을 내보내라"는 지시를 내리고, 7시 14분, 열차는 출발합니다. 7시 17분. 관제센터가 "나가는데 지장없냐"고 묻자 강릉역 관제원은 "올라가는 건 이상 없다"고 답합니다.

7시 34분. 관제센터가 "초기대응팀이 현장에 도착했냐"고 묻자 강릉역은 "도착했다"면서 "3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지만,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1분 후, 열차를 몰던 기장은 "탈선했다"고 보고합니다.

이헌승 / 자유한국당 의원
"누군가가 열차 중단을 시켰어야 돼요. 이 굉장히 3분만 시간을 더 달라고 굉장히 급하게 하는데 판단을 못한 것 같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런 교신 내용도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관제사와의 통신내역도 조사대상에 들어가는데 조사하겠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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