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남북, GP 철수 상호 검증…文대통령, 靑벙커서 실시간 시청

등록 2018.12.12 21:02

수정 2018.12.12 21:19

[앵커]
얼마 전 강원도 원산에서 근무하던 북한군 병사가 "한국이 살기 좋다"는 소문을 듣고 100km를 걸어와 귀순했습니다. 이 병사는 새벽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1.2km를 더 더 걸어와서야 우리 군 감시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GOP, 즉 일반감시초소에서 80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다가 와서야 포착이 된 겁니다. 군사분계선과 GOP 사이에는 GP가 있었는데 남북간 군사합의에 따라 귀순 20여일 전에 우리 군이 철수한 곳이었습니다. 이처럼 전방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귀순 풍경도 많이 변했는데, 오늘 남북이 최근 시범 철수한 11개씩의 GP를 상호 방문해 현장 검증을 벌였고,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오솔길 가운데 노랑 깃발이 세워져 있습니다. 남측 장병이 다가서자 북측이 깃발을 한쪽으로 치운 뒤 악수를 건넵니다.

윤명식 / GP 검증 반장 (대령)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이 최초고.."

리종수 / 북한군 상좌
"앞으로 이 오솔길이 대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저희도 바라는 바입니다)"

오후에는 북측이 비탈길을 내려와 군사 분계선을 넘었습니다. 각각 11개 감시 초소에 대한 상호 검증 작업을 했는데, 정전 협정 이후 현역 장병으로서는 사상 처음입니다.

화기, 장비 병력 철수 여부, 지하 시설물의 매몰과 파괴를 확인하는 과정을 문 대통령도 청와대 벙커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그러한 사건입니다"

북측은 우리측 GP에 대한 검증을 오후 다섯시쯤 마치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복귀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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