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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위험 강남 15층 빌딩, 안전점검땐 'B등급' 받았다

등록 2018.12.12 21:14

수정 2018.12.12 21:29

[앵커]
서울 강남의 15층짜리 빌딩이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아,, 긴급 퇴거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올해 두 차례의 안전 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던 건물인데,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 균열이 발견돼 다시 점검해보니, 철거가 시급하다는, E등급이 나왔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남 삼성동에 있는 15층 빌딩입니다. 건물 2층에 들어가니, 콘크리트가 벗겨진 기둥 전체에 금이 갔습니다. 지난달 26일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 균열을 발견했습니다.

안전 진단 업체 관계자
"균열이 있어서 아예 벌어져 있는 상태였고 만지면 떨어지는 그런 상태였죠."

강남구가 조사했더니 설계도면에 사각형인 기둥 2개가 원형으로 시공됐습니다. 부실 시공인겁니다.

박준섭 / 강남구청 건축과장
"사각형으로 90x90 가로세로 돼있는데 시공 자체는 원형으로 돼 있습니다. 내력 자체가 20%정도 부족하지 않나"

강남구는 입주업체 80여 곳에 오늘 자정까지 긴급 퇴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효진 / 9층 입주자
"어느정도 얘기를 해줬으면 좋은데 이제서야 그런 얘기를 하니까 저희는 불안함에 떨고..."

지난 1991년 지은 이 빌딩은 지난 3월과 6월 안전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임시 점검을 했더니, 철거가 시급한 E등급이 나왔습니다.

정순균 / 강남구청장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뜯어보고? (기본적으로는 육안으로 하고요...)"

전문가들은 육안 점검을 하도록 한 현행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안형준 교수 /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연구원장
"눈으로 보는 것도 있고 장비를 투입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이 무시되고 형식적으로 안전 진단했다면..."

강남구는 보강시설을 설치하고 정밀 안전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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