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편의점도 직접 닭 튀겨 판다…치열해지는 '치킨 전쟁'

등록 2018.12.12 21:39

수정 2018.12.12 21:54

[앵커]
편의점 업계가 '치킨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와 협업하거나 조리대 설치비를 지원하기까지 하는데요. 이미 포화상태인 치킨 업계, 특히 골목상권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계산대 옆에 갓 튀긴 닭다리와 닭날개가 진열돼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2천원 대. 낱개로 살 수 있습니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반응이 더 좋아요?) 네. 치킨이 있다고 놀라시고 일반 치킨보다 이름이 있으니까."

대학가 편의점도 즉석 치킨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김영표 / 서울 노량진동
"회사가 어디꺼고 이런 것보다는 맛있는 치킨이 더 낫고 가성비가 좋으면 보통 더 많이 사러가는 편이어서"

한 대형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주에게 치킨 조리 기구의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입니다. 치킨 판매의 수익률이 높고 매출도 10~20%씩 늘다보니, 편의점업계가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골목상권은 또 한번 술렁입니다. 치킨을 판매하는 편의점 바로 옆에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는 새로운 경쟁 상대를 맞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지금 판매하는 것도 치킨집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인데 기존 아이템까지 다 침범을 해서 취급하면 경쟁에 질 수 밖에 없고"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수는 2만 5천 곳. 여기에 4만여 편의점까지 합세하는 양상이어서 치킨 업계의 치킨게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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