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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있는데…靑, 이달말 '청와대 방송국' 공개

등록 2018.12.13 19:01

수정 2018.12.13 19:21

청와대가 이르면 이달 말 청와대 홍보관인 사랑채에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개설, 공개한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디지털소통센터 주도로 지난 10월 중순부터 사랑채 건물 2층에 약 67평 규모(222.83㎡)의 스튜디오 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이달 15일 완공 예정으로 이르면 이달 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스튜디오 내부는 뉴스룸과 온에어 부스, 주조정실과 기계실, 메이크업실까지 기존 방송국 스튜디오와 똑같이 설계됐다. 일반 시민들이 들어와서 방청할 수 있도록 계단식 의자와 테이블도 마련됐다.

청와대는 이곳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로 방송 중인 '11시 30분 청와대입니다'를 비롯한 정책 홍보 영상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출범 초에도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을 벤치마킹해 자체 방송국을 만들고 뉴스 채널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 운영의 '한국정책방송 KTV'가 있는데 국정 홍보 채널을 늘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따라 계획을 몇차례 접은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8년도 예산안에 해당 설비 예산을 반영해 연초부터 공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지만, 예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도 온라인 콘텐츠를 위한 자체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우리가 늦었다"고 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부처간 국정 홍보를 총괄 운영할 창구 마련 필요성 등에 따른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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