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상 징후' 열수송관 203곳…혹시 우리 동네도?

등록 2018.12.13 21:09

수정 2018.12.13 21:17

[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온수관이 터지면서 시민들은 혹시나 우리 동네에도 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노후 열수송관을 점검했더니, 무려 203곳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은 전체의 절반인 2100여km. 지난 4일 백석역 사고 직후 이 가운데 20년 이상된 686km 구간에 대해 긴급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점검 결과, 주변보다 섭씨 3도 이상 지열 차이가 나는 지점은 203곳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위험지점도 16곳이나 발견됐습니다. 절반 넘는 10곳이 분당과 고양 등 1기 신도시 지역입니다. 온도차가 크다는 건, 열수송관에서 온수나 수증기가 새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백석역을 비롯한 최근 사고가 모두 용접부위 문제로 추정되면서, 공법 자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 떄문에 난방공사는 해당 공법이 적용된 열수송관 443곳에 대해서도 추가 보수 공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황창화 /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파악된 모든 위치를 직접 굴착하여 동일 공법으로 용접한 부위를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수 공사에 시간이 석 달이나 걸려, 남은 겨울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다음달 말까지 종합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열수송관 유지보수예산을 연 200억원에서 연 1천억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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