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KTV 있는데…靑, 이달말 '청와대 방송국' 공개

등록 2018.12.13 21:36

수정 2018.12.13 21:53

[앵커]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송국, '청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벌이는 유튜브 전쟁에 청와대도 가세한 셈인데, 국정홍보방송인 KTV가 이미 있는데 청와대가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이달 중순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엽니다. 이른바 '청와대 방송국'인데 이름은 '청(CHUNG) 스튜디오'로 지었습니다. 청와대 외부에 위치한 청와대 사랑채 건물입니다.

이 건물 2층에 60~70평 규모의 오픈 스튜디오 건설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내부는 무대인 뉴스룸과 온에어 부스, 주조정실과 기계실, 메이크업실까지 실제 방송 스튜디오처럼 설계됐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들어와서 방청할 수 있도록 계단식 의자와 테이블도 마련됐습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주도로 '11시 30분 청와대입니다'를 비롯한 정책 홍보 영상물을 이곳에서 제작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집권 초기에도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을 벤치마킹해 자체 방송국을 만들고 뉴스 채널 개설안 추진했으나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정책방송 KTV'가 있는데 국정 홍보 채널을 늘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뜻을 접었습니다.

이번 공사에도 예산 등 문제로 내부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도 온라인 콘텐츠를 위한 자체 스튜디오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늦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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