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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복 남매' 탁구 단일팀, '숙적' 일본 꺾고 그랜드파이널 4강

등록 2018.12.13 21:43

수정 2018.12.13 22:01

[앵커]
세계 탁구 왕중왕전인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이 인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혼합 복식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남북선수들이 강호 일본을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된 표정으로 가볍게 몸을 푸는 한국의 장우진과 북한 차효심.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은 눈 녹듯 사라지고,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1세트 10대 10 듀스 상황에서 장우진의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차효심의 대각선 공격으로 길었던 1세트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팀, 일본의 요시무라-이시카와 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장우진-차효심 조가 한 세트를 따내면 곧장 반격에 나섰습니다. 환상적인 랠리에 이어 차효심의 드라이브가 꽂히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마지막 5세트. 차효심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8-4, 넉점차까지 벌렸고, 승리를 확정한 뒤에는 서로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차효심
"옆에서 우진 동생이 너무 잘해줘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장우진
"제가 긴장해가지고 어렵게 끌고 오지 않았나. 효심이 누나가 옆에서 잘 해줬기 때문에 이렇게 이길 수 있었다고…."

지난 7월 코리아오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장우진-차효심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지만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둘은 내일 우리나라의 임종훈-양하은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툽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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