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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인 2명 난민 인정…난민 수용 놓고 '찬반'

등록 2018.12.14 21:22

수정 2018.12.14 21:44

[앵커]
정부가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는 예멘인 2명을 난민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둘 다 비판적인 언론인 출신으로 돌려보낼 경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국가 인권위는 정부가 이 두명만 난민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냈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출입국 외국인청은 오늘 예멘인 A씨 등 2명이 신청한 난민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예멘 언론인 출신으로, 후티 반군 등에 대한 비판 기사를 써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도균 /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쿠티 반군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해 납치 살해 협박을 당했으며 향후에도 박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A씨 등 2명은 앞으로 내국인과 같은 수준의 사회보장과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게 됩니다.

예멘인 A씨
"난민 인정에 대해 6개월 동안 기다린 결정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지난 1월부터 제주에서 난민을 신청한 예멘인은 모두 484명입니다. 지금까지 2명이 난민 지위를, 412명은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나머지 70명 가운데 56명은 단순 불인정 결정을, 이미 출국한 14명은 직권종료로 난민 심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인권위와 정의당은 난민을 더 많이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최석 / 정의당 대변인
"너무나 인색한 난민인정 비율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수 없습니다."

하지만 난민 반대 단체들은 테러조직 연루 등을 완전히 검증하는 것은 어렵다며 난민 자격 박탈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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