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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특감반원' 김 모 수사관, 여권 실세 첩보 올리다 미운털 박혔나

등록 2018.12.15 19:10

수정 2018.12.15 19:16

[앵커]
정치부 백대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거명이 됐는데, 어떤 인물이죠?

[기자]
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는 전남 구례광양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세 차례 당선된 3선 의원 출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선 호남 지역 국민의당 돌풍 흐름에 밀려 4선 고지 등정에 실패했습니다.

[앵커]
2017년 9월에 관련 보고가 이뤄졌다고 하는데, 당시 우 대사는 어떤 국회 사무총장이어서 청와대 감찰 대상이 아니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인데요.

[기자]
국회 사무총장은 장관급으로 분류되지만, 국회의장이 임명하기 때문에 법규상 청와대 감찰 대상이 아닌 건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에 노력하는 시기였는데, 국회에서 개헌 노력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때 청와대 비서실자 하마평에도 올랐었다죠?

[기자]
당시 거명된 인물들이 현재 비서실장인 임종석 실장을 비롯해, 현재 주중 대사인 노영민, 그리고 우윤근 대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청와대 분위기 전환 필요성과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교체 필요성 등이 맞물려 청와대 개편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임종석 비서실장 교체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영민 대사, 정동채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함께 우윤근 대사도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늘 우 대사와 통화했는데, 자신이 청와대에 간다는 소문이 도니까 이런 흉흉한 얘기가 나온다며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 특감반원 김모 수사관의 얘기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자신이 작성해 보고한 첩보 중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처리한 것이 여러 건 있다"는 겁니다. 이건 어떤 뜻인지 취재가 됩니까?

[기자]
민정수석실 특감반이 원래 각자 일하는 방식이어서, 누가 어떤 정보를 생산하는지 서로 자세히는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김 수사관이 여권 실세의 비위 첩보를 다수 보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두 명의 실명도 전해 들었는데, 한명은 여당의 중진 의원이고, 다른 한 명은 국회의원은 아닌데 여권에서 실세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앵커]
김 수사관의 추가 폭로 여부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정치권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민주당은 언론에 공개된 것은 김 수사관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연이어 문제가 불거지는데 청와대가 사과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명명백백하게 관련 내용을 밝히고 국민의 납득할 만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다면 철저히 조사했다는,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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