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디어뉴스7

'잡음에 화면 끊기는' 위성 방송사고 연발…5G 주파수 간섭 탓?

등록 2018.12.15 19:25

수정 2018.12.15 19:32

[앵커]
최근 일부 위성 채널의 잡음이 심하고 화면이 까맣게 끊기는 등 방송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시점이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5G 시범서비스 시작과 맞물렸는데요, 그래서 5G 서비스의 주파수 간섭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방송국이 보도 목적으로 수신하는 북한 조선중앙TV 화면입니다. 갑자기 잡음이 심해지더니 화면이 까맣게 끊깁니다. 한시간 동안 10여차례 이상 화면이 끊깁니다.

수신 불량은 이번 주부터 심해졌는데, 5G 시범서비스 개시 시점과 맞물린 탓에 5G의 주파수 간섭 발생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
"전파의 특성상 간섭이라는 건 있을 수 밖에 없고요, 덜 생기도록 더 많은 커버리지를 커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설계를 하는 거죠."

조선중앙TV는 대만의 타이콤 위성을 사용하는데 타이콤의 주파수 대역은 3.69GHz. 국내 이통사들의 5G 주파수 대역은 3.42에서 3.7GHz.로 대역대가 겹칩니다.

정부는 현재 위성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3.7㎓~4.2㎓ 대역과 겹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이동통신하고 위성하고 같은 대역의 주파수를 공유하고 있지 않아서…"

하지만 5G 주파수 할당 과정에서 모든 해외 위성들과의 간섭 가능성까지 살피지 못한 채, 성급하게 서비스를 개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스카이라이프 등도 일부 외국 뉴스나 스포츠 채널 등의 수신 불량이 발생하자, 주파수 간섭 가능성을 포함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