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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병간호 마치고 귀가하던 70대 할머니, 뺑소니 사고로 숨져

등록 2018.12.16 19:23

수정 2018.12.16 19:47

[앵커]
남편 병간호를 마치고 새벽에 귀가하던 70대 할머니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20대 가해자는 11시간이 지나서야 자수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차량 파편이 흩어져있습니다. SUV 좌측 앞 범퍼는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제 새벽 0시 58분쯤 전남 화순군 한 도로에서 26살 김모씨가 몰던 차량이 77살 A씨를 치었습니다. 김씨는 이곳 1차로를 건너던 A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약 5km 떨어진 병원에서 남편 병간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김씨는 사고를 내고 약 11시간 뒤에 경찰에 자진출석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동물인 줄 알고 지나쳤다"고 말했다가 조사과정에서 사람인 줄 알았다며 뺑소니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몰던 회사 소유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지만 메모리 카드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블랙박스) 칩은 본인이 모른다고 변명을 하는데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를 하지 않았나라고 추정을."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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