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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금성TV·시발택시…국내 첫 '과학문화재' 뭐가 될까

등록 2018.12.16 19:41

수정 2018.12.16 19:54

[앵커]
국내 최초의 자동차와 텔레비전, 세탁기 등은 우리나라를 IT, 자동차 강국으로 만든 밑바탕이죠. 지금까지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대부분 방치돼 있던 이런 제품들이 앞으론 문화재와 같은 체계적 관리를 받게 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래, 또 빨래. 백조가 있잖아. 빨래라면 맡기세요"

1969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엣 금성사의 전기 세탁기입니다. 세탁과 탈수가 분리된 2조식 세탁기로 주부들을 손빨래에서 해방시켰습니다.

"미제 승용차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이 시발 자동차는"

1955년 시발자동차는 미군이 버리고간 지프차의 부품으로 만든 국내 첫 조립형 자동차입니다. 라디오와 흑백TV, 컴퓨터 등 우리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1호 제품들, 하지만 무관심과 관리 소홀 속에 원형이 남아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관련 법 개정으로 앞으론 이같은 과학 유산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됩니다.

1983년 64K D램 반도체, 1990년 자기부상열차, 2008년 K11복합형 소총 등 50년이 안 된 과학기술도 문화재에 등록될 수 있습니다.

서미원 /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조과
"현재 많이 소실되고 관리가 안 되고 있어요. 그것을 찾아가지고 우리가 법 통과된 계기를 삼아서 제대로 관리를 하고자해요"

국립중앙과학관이 후보로 지정한 20개의 과학 유산들은 3차례 심사를 거쳐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됩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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