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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배관 사고 막아라"…석유화학도시 울산, 통합관리센터 추진

등록 2018.12.17 08:51

수정 2020.10.05 13:20

[앵커]
최근 온수관 등 노후배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첫 석유화학단지인 울산에도, 40년 넘은 지하배관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멍이 뚫린 도로에서 200도가 넘는 수증기가 솟아납니다. 배관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지난해 9월 울산산업단지에서 스팀 배관이 폭발했습니다. 지난 2012년 매설한 직경 700mm짜리 고압 증기관로입니다.

업체 관계자
"보통 스팀배관 하나 쓰면 20년 쓰는데, 그런데 6년만에 저렇게 됐다는 건 우리도 당황스럽죠."

지난 2014년에는 자일렌 혼합물 3만리터가, 지난해 5월에는 낡은 배관에 구멍이 뚫려 유해화학물질인 산화프로필렌이 이틀동안 누출됐습니다.

울산 산업단지의 석유화학업체는 231곳. 이 곳 땅 밑에는 화학관과 가스관 등 여덟 종류의 관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땅 속의 배관 길이는 모두 1천 660km에 이릅니다. 서울과 부산을 4번 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일부 화학관과 송유관은 매립한 지 40년이 넘었습니다.

홍순삼 / 울산시 원자력산업안전과장
"1960년대에 산업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지하배관 매설이 되기 어려워서..."

지하배관은 종류에 따라 정기점검을 합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해진 지점에서만 점검이 가능하다며 효율성이 낮다고 지적합니다.

배관 점검업체 관계자
"500m에 하나 300m에 하나 이렇게 점검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거를 전기만 측정함으로써 상태가 대충 어떻다는 거만 파악을..."

울산시는 내년부터 3년동안 290억원을 들여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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