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시험 유출한 '제2의 숙명여고'만 13개교…초중고 비리도 천태만상

등록 2018.12.17 21:40

수정 2018.12.17 21:52

[앵커]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숙명여고 사건이 논란이 됐습니다만 이런 일이 이 학교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습니다. 감사해보니, 올해에만 6건, 지난 4년간은 13개 고등학교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당국은 CCTV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는데 학부모들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입시 제도 속에 비슷한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불신이 여전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시험지 유출은 부산 과학고 광주 대동고 전남 문태고 전남 한영고 서울 대광고 그리고 숙명여고에서 있었습니다. 범위를 4년전까지 넓히면 7개 학교가 더 있습니다. 교육부 감사 결과입니다.

또다른 14개 학교는 출결과 봉사활동 등을 조작하거나 부풀리고 학생에게 제출받은 내용을 그대로 학생부에 적어주다 적발됐습니다.

서울의 이 학교는 학생부를 기록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입력 권한을 권한이 필요 없는 5명의 교사에게도 줬는데, 한 교사의 자녀는 같은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부 내용 180건은 교장 결재 없이 교감 전결로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희 / 서울 은평구
"자꾸불공정하단 얘기가 나오게 되면 이걸 끝까지 밀고나가면서 대입에 쓸 수 있을지, 솔직히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요."

교육부는 시험 관련 시설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하고 학생부 수정 사항을 5년까지 저장토록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미경 / 교육부 과장
"학교장까지 결재가 간 다음에 권한 관리를 바꿀 수 있게 하고 시도 교육청에서 권한관리 사항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오늘 밝힌 지난 4년 동안 전국 초중고 9천 3백여 학교의 비리와 비위는 3만천여 건이나 됩니다. 횡령 등 회계 비리가 절반입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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