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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 14.7%, '중증울분' 집단…"韓사회, 울분 대책 필요"

등록 2018.12.18 18:45

국내 성인 남녀 14.7%가 중증도 이상의 울분을 느끼며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의 2018년 기획과제 '사회공정성과 한국인의 울분' 조사에서 울분 측정도구(PTED Self-rating scale)를 이용해 성인 남녀 2024명에게 설문한 결과, 100명 중 15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중증 울분군(PTED 2.5 이상)'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분 측정도구가 개발된 독일에서 2.5%가 중증 그룹으로 분류된 것에 비해 12.2%p나 높은 수치다.

특히 중증도 이상 울분 집단의 경우 '심각한 질병,상해,폭력' 등 16가지 유형의 부정적 생애사건 경험이 울분 점수가 낮은 집단(PTED 2.5 미만) 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신이 중산층, 하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울분 평균점수는 높아졌고 직업이 없거나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울분 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 유명순(보건대학원) 교수는 "울분을 크게 느끼는 집단은 '세상이 공정하다'는 믿음 또한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울분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사회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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